국산무기 개발 주도 국방과학硏 박창규 소장 "軍, 우리 기술로 감당 안되는 무리한 요구"

입력 2011.03.07 03:01

"설계서 폐기까지 품질검증 없어"

박창규 소장

"군에서 과도하게 높은 성능조건(ROC)을 요구하고 무기 설계에서 폐기까지 전 기간에 걸친 품질보증 활동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국산무기 개발을 이끌고 있는 ADD(국방과학연구소) 박창규 소장은 지난달 24일 대전 ADD 소장실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국산 K계열 무기들이 문제를 빚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ADD는 1970년 창설 이래 국산무기 개발을 주도해온 대규모 국책 연구기관으로 지난해 예산은 1조324억원이며 2522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ADD가 독점해오던 무기개발을 민간 방산업체에 넘긴다고 하는데….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에서 발표했듯이 앞으로 ADD는 전략 미사일 등 전략·비닉무기,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일반무기 개발은 방산업체에 과감하게 넘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부소장을 2명으로 하는 조직개편도 했다. 방산업체에 인력과 기술을 지원할 '국방엔지니어링 센터'와 방위사업청의 사업관리 능력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지원단'도 만들었다."

―K계열 장비 문제가 자꾸 생기는데 민간 업체들에 무기 개발을 맡겨도 되는가.

"업체들에 우리가 인력·기술 지원을 하면 충분히 감당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

―국산무기의 신뢰도를 높일 방안은.

"현재 0.001㎜ 정도의 정밀도를 0.000001㎜ 정도로 높이는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무기 개발 시스템도 군은 기본적인 조건만 제시하고 개발자에게 위임하는 쪽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북의 비대칭 위협에 맞설 무기 개발 계획은 있나.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힘들지만 북한 미사일·장사정포는 물론 특수부대에 대처하는 무기도 개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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