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통령님 맞으시냐"(신임장교)
"맞습니다. 대통령입니다."(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충남 계룡대에서 합동 임관식을 치른 신임 장교 수천명 전원에게 손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격려하자, 신임장교들이 놀라움과 고마움을 표시해왔다고 이길호 청와대 온라인 대변인이 6일 전했다.
이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통령이 임관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로 돌아와 신임 장교 5309명에게 "대통령입니다. 다시 한번 임관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라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에 신임 장교들은 “정말 대통령님이 맞느냐”고 회신하기도 하고, “충성”이라는 짧은 구호로 감사를 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장교들의 답신 전화도 폭주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전화를 걸었던 한 장교에게 “신임장교 여러분을 보고 왔더니 늠름하고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아 생각나서 보냈다”며 “아까 보낸 문자메시지 잘 받았느냐. 동기들에게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것이 맞다고 이야기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4일 열린 임관식은 창군 이래 처음으로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3사관학교, 간호사관학교, 학군(ROTC) 합동임관식으로 개최됐으며, 이 대통령은 신임장교들에게 “G20 세대의 젊은 군인으로서 성숙한 세계군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임관식 직후 40여분 간에 걸쳐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신임장교 전원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