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맥주 올 여름 미국에서 마실 수 있다

입력 2011.03.04 08:42 | 수정 2011.03.04 09:02

북한산 대동강 맥주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올여름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된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방송에서 미국 뉴욕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의 박일우 대표는 “이번 사업을 위해 2005년부터 평양의 대동강 맥주 공장을 방문하고, 북측 관계자들과 대미수출 문제를 논의해 왔으며, 지난해 6월 재무부에 수입 승인을 신청해 9월 30일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우선 1차적으로 컨테이너 3~4대 물량이 오는 5월쯤 북한을 출항해 6~7월쯤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동부 지역에서 먼저 시판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판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내 일반 맥주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어 박 대표는 “대동강 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약간 달콤하고 쌉쌀하며 시원한 맛이 있다”며 “알코올 도수 5.5도에 보리 함량 11%인 640mL 크기의 병맥주”라고 전했다.

지난 2008년 ‘평양 소주’를 미국에 처음 유통한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맥주가 소주보다 판매 조건이 덜 까다롭고 판매망이 넓은 점을 감안할 때, 대동강 맥주의 미주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은 2000년에 180년 전통의 영국 어셔 양조회사로부터 인수한 양조장 설비와 독일의 건조실 설비를 이용해 맥주를 제조하고 있다. 대동강 맥주 공장에는 약 500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 산하의 ‘적성국가교역법허가실(TWEALS)’은 지난해 9월 이 같은 내용의 대동강 맥주 수입 허용 서한을 보냈고 북한에서 제조된 대동강 맥주 1만 7460박스, 약 42만 병(42만3360병)의 미국 수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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