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정지영씨는 얼마 전 화장실 악취를 없애려고 장미향 방향제를 넣었다. 하지만 악취가 없어지기는커녕 하수구 냄새와 방향제 향이 섞여 고약한 냄새만 더해졌다. 향기에도 궁합이 있다. 같은 집 안이라도 침실이냐 욕실이냐에 따라 어울리는 향이 따로 있다. 엉뚱한 향을 썼다간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욕실
항균 효과와 인체에 쌓인 독소를 없애주는 디톡스 효과가 있는 감귤류 계열이 좋다. 자몽·베르가모트·레몬 향이 추천 향. 라벤더나 로즈메리는 두지 말 것. 라벤더는 혈압강하 작용이 있어 저혈압 환자에게 위험하고, 반대로 로즈메리향은 혈압을 상승시켜 고혈압 환자에게 좋지 않다.
침실
숙면 효과가 있는 라벤더·캐모마일 향이 좋다. 심신의 균형을 도와주는 허브인 클라이세이지 향도 추천. 클라이세이지는 특히 생리통이 심한 여성에게 좋지만 자궁 수축 효과가 있어 임산부는 피해야 한다.
어린이방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켜주는 만다린 오일이 알맞다. 바닐라 향이나 파우더 냄새가 나는 머스크 향도 포근한 방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서재
사이프러스(상록수 일종) 향, 주니퍼베리 향이 알맞다. 림프관 순환을 촉진해 독소 배출에 도움을 준다.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차(茶) 냄새가 나는 오리엔탈 향, 각성효과가 있는 오렌지 향도 좋다.
주방
레몬, 레몬그라스, 그레이프프루트 같은 감귤계 추천. 음식 냄새를 없애는 데 좋다.
신발장
솔잎 향을 두면 퀴퀴한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자동차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페퍼민트·유칼립투스 향 추천. 숙면효과가 있는 라벤더는 졸음운전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