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군 이슬람사원에도 대공미사일 발사"

입력 2011.02.24 19:05 | 수정 2011.02.24 21:52

리비아의 반(反)정부 세력과 카다피 지지 세력이 수도 트리폴리를 놓고 ‘최후의 대결’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리비아군이 트리폴리 인근 이슬람 사원에 대공(anti-aircraft)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외신 등은 리비아 내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리비아 군대가 트리폴리 서쪽에 있는 이슬람 사원의 첨탑을 폭파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요구했으며 사원 내·외부에 있었던 시위대는 이 공격으로 살해당했거나 큰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 자위야(Zawiya)시에 있는 이 소식통은 익명을 전제로 “군대는 이날 오전 9시쯤 대공미사일과 자동화기로 시위대를 공격했다”면서 “공격 이후 카다피의 보좌관이 시내로 들어와 시위대에게 ‘당장 떠나지 않으면 대학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 오웬 전 영국 외무장관은 앞서 지난 23일 카다피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카다피가 화학무기와 생물학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하며 그는 현재도 그러한 무기들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이미 전투기, 군용 헬리콥터, 탱크, 각종 자동화기 등을 총동원해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 중인 만큼, 심장부인 트리폴리가 함락 위기에 놓일 경우 생화학무기 사용 등 극단적 방법을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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