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4000명 리비아 탈출, 각국 엑소더스 박차

입력 2011.02.24 16:56 | 수정 2011.02.24 17:08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극에 달해 치안이 불안해지자 세계 각국이 리비아 내 자국민을 탈출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가까운 석유생산시설에서 터키인 1명이 건설용 크레인 위에서 총에 맞아 숨지면서 외국인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는 리비아에 3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도 근로자들을 무사히 탈출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은 페리선 3척을 그리스 대사관을 통해 빌렸다. 1차로 이 배를 타고 리비아를 떠난 중국인 4000명은 24일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 도착할 예정이다. 뤄린관 그리스 주재 중국대사는 “크레타 섬 10개 호텔에 6500명이 숙박할 수 있는 방을 예약했고, 사람들을 이송시킬 버스 65대도 예약했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냉전 이후 최대의 해외거주 중국인 탈출 작전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정부는 또 전세기를 트리폴리로 급파해 중국인들을 계속 수송해 올 예정이다. 이미 43명의 근로자가 24일 베이징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리비아를 떠나기 위해 공항에 몰린 사람들 /출처=dailymail 웹사이트

한편 인도는 리비아에서 자국민을 후송하기 위해 군함을 동원키로 했다.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정부가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수송할 수 있도록 군함을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외무부가 국방부 측에 리비아에 보낼 군함을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며 대형군함 1척이 조만간 급파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비아 내 인도인들은 1만8000여명에 달하지만 군함 1척당 수송인원은 800~1000명에 그쳐 대규모 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터키 정부는 리비아에 있는 자국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급파된 항공기가 리비아 공항에서 착륙승인을 거부당하자 23일 2척의 배를 급파해 3000명의 근로자를 태워 귀국시켰다. 리비아의 터키 근로자는 약 2만5000명이며, 터키 정부는 지금까지 5300여명의 근로자를 리비아에서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이번 주 초 전세기를 동원해 자국민을 소개하려는 계획이 무산되자 600명 정원의 전세 페리를 동원, 리비아 인근 섬나라인 몰타로 자국민들을 피신시켰다. 프랑스는 비필수 인력을 리비아에서 출국시키기로 하고 공군기 3대를 트리폴리로 급파했으며, 영국은 전세기와 함께 비상사태에 대비한 해군 전함 HMS 컴벌랜드호를 파견했다. 독일은 국적항공사 루프트한자 여객기와 군용기 2대를 보내 자국민 400명을 철수시키기로 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이날 150명 정원의 공군 수송기와 해군 프리깃함이 리비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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