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노동계가 정부의 재정 긴축 정책에 항의하며 올해 들어 첫 동시 총파업을 벌였다.
그리스 공공·민간부문 양대 노총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23일(현지시각) 임금·연금 삭감과 대중교통 공기업 구조조정 등 정부의 긴축 조치에 항의, 24시간 동시 총파업을 벌였다.
이 파업으로 버스, 전차, 페리, 철도 등 그리스 전역의 대중교통 서비스가 중단됐고 국립학교와 은행도 문을 닫았다. 국제·국내선 항공 운항도 정오부터 4시간 동안 중단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 정부는 재정 긴축 조치를 통해 200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5·4%에 달한 재정 적자를 지난해 9·4%로 낮춘 데 이어 올해는 이를 7·4%로 끌어내린다는 목표다.
강도 높은 긴축 조치가 잇따라 시행되는 가운데 그리스 경제는 지난해 4분기까지 9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고, 실업률도 13·9%(작년 11월 기준)로 1년 전에 비해 3·3%포인트 급등했다.
야니스 파나고풀로스 GSEE 위원장은 "정부는 지난 10개월 간 (국제통화기금 등과 약속한) 긴축 처방들을 이행했지만, 이 처방들은 치료하려던 질환보다 더 나쁘다는 게 충분히 입증됐다"며 정부의 긴축 조치들을 반박했다.
입력 2011.02.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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