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혼란 틈 타 알카에다 창궐

입력 2011.02.24 11:44 | 수정 2011.02.24 13:43

자료사진=조선일보DB
리비아에서 정부·시위대 간 무력충돌 장기화하고 시위대가 점령한 동부 지역이 무정부 상태에 빠지게 되자서,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이 틈을 타고 창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칼레드 카심 리비아 외무차관은 23일 “시위대가 점령한 토브루크와 벵가지 사이에 있는 데르나에 압델카림 알 하시디가 이끄는 알 카에다 세력이 토후국 수립을 주장하며 일대에 대한 지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고 알 아라비야 TV가 전했다.

알 하시디는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에 수용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카다피 정권에 협력하고 있는 카심 외무차관은 “알 카에다가 협력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을 처형하고 여성들에게는 부르카 착용을 강요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리비아는 (반정부 시위대가 점령한) 데르나 지역을 포함하는 동부 키레나이카 지역에서 이슬람주의 토후국 수립이 선언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FP는 이 지역 주민들이 ‘알 카에다 토후국 설립’설을 부인하며 “정부가 (알 카에다를 들먹여) 유럽을 겁주려는 것”이라고 했다고 상반된 내용을 보도했다.

한편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23일 알 카에다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10년간 계속된 서방세계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훨씬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호주연방경찰의 알 카에다 전문가인 리아 패럴은 기고에서 “알 카에다 네트워크는 10년 전보다 조직원도 많고 더 넓은 지역에 손을 뻗치고 있으며, 10년 전에는 없던 사상적 정교함과 영향력도 갖춘 상태”라며 “이미 조직이 튼튼해져 빈 라덴 등 고위급 지도자를 생포하는 것이 알 카에다의 동력을 크게 약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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