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사퇴해야 해!"

22일 오전 10시 40분쯤 국회 정무위원회 소회의실. 김종창 금감원장과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산지역 저축은행 관련 정책간담회'에서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이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이날 당·정(黨·政)회의는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받자 부산지역 의원들이 악화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부랴부랴 소집한 것이다. 한나라당 소속 부산 의원 17명 중 김무성 원내대표와 서병수 최고위원(부산 해운대·기장갑),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부산 북·강서을) 등 14명이 참석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저축은행 사태는)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인데 대책이 너무 늦었다"면서 "또 영업정지가 더 이상 없다고 했다가 추가로 지정하는 등 이야기를 번복하는 일이 왜 벌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허태열 정무위원장도 "부산 대부분의 기업이 제2금융권과 거래하는데 이번 조치로 지역경제가 파탄 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비공개회의에서 한 의원은 "비행기를 타는 김석동 위원장을 보고 뒤에서 시민들이 수군수군 하더라"는 말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