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채권법' 논쟁] "이슬람 과격세력 진출수단 될 것"

조선일보
  • 김진명 기자
    입력 2011.02.17 03:06

    개신교계 "이래서 반대"

    기획재정부가 '이슬람 채권법'으로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2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개신교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지난달 목사·장로 7명으로 '수쿠크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는 대표회장인 양병희 목사가 진두지휘에 나섰다. 양측은 법 개정 저지를 위해 수시로 정치권을 찾아 수쿠크의 문제점을 역설하고 있다. 15일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찾아갔으며 조만간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도 만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슬람 채권을 도입하려고 법을 개정하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개신교도들이 많다. 백석대 기독교학부 장훈태(56) 교수는 "이슬람 사회에서 종교와 정치·경제는 분리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관계에 있기에 이를 계기로 이슬람 세력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계는 특히 수쿠크 발행과 운용이 독실한 이슬람 신자들로 구성된 '샤리아 위원회'의 통제를 받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수쿠크 자금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움직이는 이상 종교적 색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한기총 수쿠크대책특별위원장인 홍재철 목사는 "샤리아 위원회가 어디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할지 결정하다 보면 결국 이슬람 세력이 우리 사회 곳곳에 진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교리에 따른 송금 방식과 '자선 기부'도 논란거리라고 교계는 말한다. 한장총의 양병희 대표회장은 "수쿠크 자금은 거래가 끝난 뒤 그 내용을 폐기하도록 하는 '하왈라'란 방식으로 송금되고, 거래 수익 중 2.5%는 '자카트'란 명목으로 기부된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돈이 알 카에다 등 과격 테러 세력에 흘러들어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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