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살인 예고 용의자는 중학생 "얼마나 떠들어댈지 보고 싶었다"

입력 2011.02.12 14:40 | 수정 2011.02.12 14:42

신주쿠역에서 살인 사건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인터넷 게시글 / 2ch 화면 캡쳐
일본 신주쿠역 부근에서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사람은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었다.

산케이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본 경시청이 인터넷 글을 통해 무차별 살인을 예고한 혐의로 요코하마시의 중학교 3학년 남학생(15)을 11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범행동기는 “(언론에서) 얼마나 떠들어대는지 보기 위해서”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학생은 지난 6일 오후 4시쯤 가나가와현의 한 장난장 가게에서 휴대형 게임기를 통해 일본 최대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2ch’에 접속해 게시글을 올렸다. “2월11일 오후 9시 신주쿠역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질 것이다. 이번 사건은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사건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3인조로 움직일 것이며, 1명은 차로 통행인들에게 돌진하고 나머지 2명은 흉기로 사람들을 찌를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혔다. ‘신미나미구치(新南口·신주쿠의 출입구 중 하나) 부근 계단, 고속버스 승차장 근처’라고 구체적인 장소를 특정하기도 했다. 범행 이유를 묻는 댓글에는 “단지 살인을 하고 싶을 뿐”이라며 “누가 말리더라도 절대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살인 예고 다음날인 7일부터 11일 밤까지 고속버스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터미널 주변의 경계를 서게 하는 등 대비조치를 취하느라 업무가 마비 지경에 빠졌다. 경찰은 살인예고가 됐던 11일 밤 약 80명의 병력을 동원해 역 주변의 경계를 맡았다. 살인예고를 전해 들은 구경꾼 약 400여명이 몰려 더 요란한 소란이 빚어졌다.

일본 경찰은 “살인예고를 했던 이 남학생이 체포 당시 신주쿠역을 출발해 오사카역으로 가는 심야 버스 승차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면서 “이 남학생은 ‘신주쿠역에서 얼마나 소동이 일어나는지 본 다음 버스를 탈 예정이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