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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건ㆍ사고

고속이었다면 KTX 참사 날 뻔

  •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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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2.12 03:03

    국산 모델, 광명역 진입 중 탈선

    11일 오후 1시 5분쯤 부산발 KTX 열차가 목적지인 경기도 광명역 인근 터널에서 선로(線路)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KTX 열차가 '궤도이탈' 사고를 낸 것은 2004년 고속철도 개통 이후 처음이다.

    사고 열차는 광명역으로 진입하다 역 전방 500m 지점 터널 안에서 궤도를 이탈해 약간 기울어진 채 멈추었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149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날 KTX의 선로 이탈 사고가 발생하면서 "고속(시간당 최고 300㎞ 이상)으로 달리는 KTX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는 열차가 선로를 바꾸기 위해 '선로 전환기'를 지나는 순간에 발생했다. 열차는 왼쪽 레일을 타고 오다가 광명역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기 위해 오른쪽 레일로 옮겨 가는 과정에서 전체 10량 중 4량은 제 레일 위로 올라섰지만, 5번째 칸부터 6량은 제 레일을 타지 못하고 다른 선로로 이탈한 것이다.

    특히 이 사고는 차량의 연결 부위가 가로 2m 세로 1m 크기로 찢어질 정도로 충격이 강했다. 만일 선로를 이탈하는 속도가 조금 더 컸거나 다른 열차가 추돌했더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당시 열차는 역에 진입하기 위해 속도를 낮춰 시속 90㎞ 정도로 운행했다. 이 과정에서 4번째 차량과 5번째 차량의 연결 부위 등이 심하게 찢어졌다.

    열차의 이탈 과정에서 '선로 전환기'에 놓인 일부 선로가 파손돼 떨어져 나간 것도 이번 사고의 충격이 컸음을 보여준다.

    사고 원인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김흥성 대변인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필요하지만 선로전환기 시스템이 오작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차량 자체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는 정차역을 앞두고 선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고속으로 달릴 때는 자기 궤도를 달리기 때문에 궤도 이탈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가 난 열차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KTX산천'모델로 최근 전동장치 문제 등으로 운행 지연을 일으키는 고장이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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