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만큼 쉽고 빠르고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는 식재료도 찾기 어렵다. 삶고 굽고 튀기고, 우유와 섞어 스크램블하고, 아주 살짝 익혀 먹는 것부터 완숙까지. 달걀로 만들 수 있는 요리의 수는 그야말로 셀 수 없을 정도다.
달걀은 인류가 먹어온 식재료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구하기 쉬운 단백질의 공급원인 데다 비타민과 무기질까지 풍부한 완전식품으로도 불린다. 영양이 풍부하고 먹기 부담스럽지도 않아 아침식사나 간식으로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달걀은 열을 가하면 급속도로 익기 때문에 부드럽고 촉촉한 요리로 완성하기 위해선 불 조절을 잘해야 한다. 프리타타(frittata)는 이탈리아식 오믈렛이다. 익히다가 반으로 접어 반달 모양으로 만드는 프랑스식과 달리 접지 않고 원형으로 만든다. 스페인에서는 이런 원형 오믈렛을 토르티야(tortilla)라고 부르고 여기에 감자와 스페인식 마늘 소시지인 초리소(chorizo), 치즈를 넣어 먹는다. 여러 가지 재료를 마음대로 넣어 시험해 볼 수 있는 게 프리타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재료
달걀 4개, 표고버섯 2개, 느타리버섯 100g, 마늘 3쪽, 우유 50mL, 말린 허브(바질·파슬리·로즈마리·타임 등) 1/4 티스푼, 식용유 약간, 소금·후추 약간.
■만들기
1. 달걀에 우유·허브·소금·후추를 넣고 잘 풀어놓는다. 젓가락으로 1분 이상 충분히 풀어주면 공기가 들어가 구울 때 부드럽고 위로 잘 부푼다.
2. 느타리는 찢어서 준비하고, 표고는 기둥을 떼고 얇게 썬다. 마늘은 편으로 저며 썬다.
3.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넣는다. 기름에 마늘이 익으면 버섯을 넣고 볶아준다. 소금은 아주 약간만 뿌려준다.
4. 버섯을 골고루 편 다음 미리 준비해놓은 달걀물을 부어준다. 달걀 가장자리가 굳으면서 약간 익으면 불을 아주 약하게 줄인다. 1분쯤 지나면 뚜껑을 덮고 윗부분이 굳을 때까지 익혀준다. 샐러드를 곁들이거나 빵 사이에 끼워 샌드위치처럼 먹어도 좋다.
※치즈를 넣고 싶을 땐 달걀 안에 넣기보다 마지막 단계에서 위에 뿌린 다음 뚜껑을 덮어 익혀 먹는 걸 권한다. 달걀 위에 치즈를 뿌리고 180도로 달군 오븐에 3분 정도 녹여서 먹어도 맛있다. 감자를 넣고 싶다면 미리 삶아 잘게 썰고, 소시지는 미리 볶아서 넣어야 맛이 더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