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중국에서 운영되는 對南 선전 사이트) 운영자, 北으로 소환

조선일보
  • 이용수 기자
    입력 2011.02.06 02:54 | 수정 2011.02.06 04:01

    사이트 해킹 문책인 듯

    중국에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운영해온 북한 실무자들이 최근 사이트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으로 소환됐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중국 선양(瀋陽)의 조선족 사업가는 RFA에 "평소 알고 지내던 북한 관리로부터 사이트 운영자들이 해킹 사건의 책임을 지고 귀국하라는 당국의 지시를 받고 북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해킹 사건 후 노동당 검열단이 현지에 도착해 사이트 보안 시스템과 사이트 운영자들의 근무 상태를 조사했다"며 "원래 운영진은 1년마다 교대되지만 이번엔 해킹 사건으로 전원이 조기 교체됐다"고 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는 작년 12월 21일 김정일 비방시(詩)가 올라왔다. 내용 자체는 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것이었지만 각 행의 첫 글자들만 이으면 '김정일 미친× 김정은 개××'란 욕설이 됐다. 뒤늦게 이를 깨달은 북한 당국이 이튿날 밤 10시에 시를 삭제했지만 이미 300명 이상이 읽은 뒤였다.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8일에는 이 사이트와 북한의 트위터 계정도 해킹돼 김정일 부자를 비난하는 문구와 그림이 게재됐다.

    이 같은 대북 사이버 공격은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회원들이 주도한 것이다. 당시 디시인사이드의 '/issue/issueView.jsp?id=472" name=focus_link>연평도 북괴 도발 갤러리(연북갤)'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거부) 공격을 북한의 소행으로 생각한 회원들이 응전한 결과였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디도스 공격은 문모(19)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벌인 1인 극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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