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쇼크 축복인가 재앙인가] "병원이 독점하던 의료기록, 환자가 언제든 접근할 수 있는 시대로"

입력 2011.02.01 02:59 | 수정 2011.02.01 04:12

'진료기록 환자 열람 프로그램 운영' 사프란 하버드의대 교수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은 5년 전부터 환자의 진료기록과 의료영상을 사이버 공간에 올려 환자들이 쉽게 열람하거나 맘대로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의료기록 클라우딩 서비스')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의료정보학교실 찰스 사프란(Safran) 교수는 "이제 의료기록의 주권(主權)이 병원에서 환자로 옮겨가는 시대"라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만성질환자들의 질병관리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20여년 간 IT기술을 이용한 진료시스템을 연구해온 그는 의료정보학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이다.

찰스 사프란 교수

이곳 환자들은 병원이 부여한 고유의 접속 코드를 갖고 병원 전산망의 환자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의료기록을 보거나 필요한 것을 내려받을 수 있다. 환자는 어느 병원을 가든, 어떤 의사를 만나든 이 시스템을 통해 자신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갖고 진료받을 수 있다. 의료기록을 병원이 독점하던 기존 방식에서, 병원과 환자가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다른 의사들이 자기의 진료 내용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으니 의사들이 싫어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처음에는 다들 긴장하고 꺼렸지만 이제는 어떤 상황이든 환자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어 진료 오류나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잘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환자가 여러 개의 질환으로 다수의 병·의원을 다니는 경우, 의사들끼리의 중복 처방을 줄이고, 통힙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초고령사회에서는 가족의 결정이 매우 중요한데, 이 시스템에서는 가족도 진료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정확한 판단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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