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사이버 대전?…알고보니 "관심 끌고 싶었다" 철없는 10대가 `연북갤' 디도스 공격

  • 조선닷컴
    입력 2011.01.28 12:03 | 수정 2011.01.28 14:53

    당초 북한 소행으로 알려졌던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연평도 북괴도발 갤러리(연북갤)’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려는 10대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연북갤을 DDos 공격으로 마비시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문모(19·무직)군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문군은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한 고교생의 ID를 도용해 유명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연예인 바로가기.exe’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가장한 악성코드를 퍼뜨려 이에 감염된 좀비PC 255대가 연북갤에 DDos 공격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군의 공격으로 연북갤은 같은날 오후 9시11분부터 40분간 접속이 안 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문군은 2시간 후인 오후 11시10분부터 40분간 인터넷방송인 아프리카TV 사이트도 공격한 사실도 밝혀졌다.

    앞서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6일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의 ‘독자마당’ 게시판에 지난해 12월 21일 12행으로 구성된 시 한 편이 올라왔는데, 그냥 보면 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내용이지만 각 행의 첫 글자만 이으면 ‘김정일 미친X 김정은 개XX’라는 욕설로 읽혀진다”면서 “이 때문에 북한 보안당국에 비상이 걸렸고 이 사이트 운영자들이 처벌을 받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인터넷에서는 “문제의 게시글은 연북갤 이용자가 올린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곧바로 연북갤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 이에 연북갤 이용자들은 “디도스 공격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보복 차원에서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와 트위터를 해킹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남북간 사이버전쟁이 터졌다’는 얘기까지 나왔으나 결국 아무런 정치적, 사회적 의도 없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자 한 10대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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