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 대통령, 대기업·부자 자녀 사랑…특권 의식 조장하나"

입력 2011.01.17 10:52 | 수정 2011.01.17 11:21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무상급식·보육문제에 대해 “대기업 그룹의 손자, 손녀는 자기 돈 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철학에 정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17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렇다면 재벌 손주·손녀가 (무상급식·보육 대신) 초·중학교 등록금을 안내고 공짜로 다니는 것은 문제가 없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다른 사람도 아닌 대통령이 특권의식을 조장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래서 차별·특권이 판치는 구시대를 끝내고 새 사회로 나가자는 것, 그것이 정권교체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에 대해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는데 국민이, 시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지 모르겠다”며 “무상복지는 누구나 인격적으로 동등한 대우를 받는 사회, 차별없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이규의 수석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보육은 이미 사실 무상보육에 가까이 갔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이 보육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서 무상보육에 가깝다고 발언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지금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비가 표준 보육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시설 미이용 아이들에게 0세에서 2세까지는 월 20만원에서 10만원을 지원을 하고 있고, 3세 이상은 단 한 푼도 없다”면서 “그러고도 ‘아주 부자가 아니면 중산층 전원 다 보육비를 대준다’며 보육 전체를 호도하는 이 대통령을 대하면 대할수록 참으로 짜증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과 부자들의 자녀를 사랑하시려면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나신 뒤 그때 마음껏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여성계 신년 인사회에서 “대기업 그룹의 손자, 손녀는 자기 돈 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사람들 손자 손녀는 용돈 줘도 10만원, 20만원 줄 텐데 5만원 내고 식비 공짜로 해준다면 오히려 그들이 화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보육은 이미 사실 무상보육에 가까이 왔다”며 “아주 부자가 아니라면 중산층엔 전원 다 보육비를 대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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