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비극' 애리조나 총격사건] '똑똑한 에너자이저 토끼' 기퍼즈는 누구

입력 2011.01.10 03:02

그녀는… 최연소 州 상원의원 출신, 민주당 안에서도 보수성향
남편은… 현역 군인·NASA 우주인
페일린은… 기퍼즈를 표적으로 낙선운동 벌여 '곤혹'

8일 총격을 당한 가브리엘 기퍼즈(40) 하원의원(애리조나)은 보수성향이 강한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으로 3선에 성공하며 벌써부터 유력한 차기 연방 상원의원, 또는 주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의 '차세대 유망주'다. 그는 30세에 주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32세에 최연소 주 상원의원이 됐고 2006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고 있다. 그는 또 이날처럼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행사를 끊임없이 기획해 지역신문으로부터 '똑똑하기도 한 에너자이저 토끼(the Energizer rabbit with a brain)'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국에서 새 의회가 개원한 지난 5일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민주)이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하며 웃고 있는 모습. 기퍼즈 의원은 8일 오전 지역구인 애리조나 투산의 수퍼마켓 앞에서 관자놀이에 총을 맞았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AP 뉴시스

그는 1996년 코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조부가 설립한 타이어 회사를 물려받았으나 이를 매각하고 정치권으로 진로를 바꿨다. 정치 입문 전에는 공화당원이었고, 민주당에서도 보수성향 의원 모임인 '블루독' 멤버로 활동하며 "의원들의 세비를 깎아야 한다"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그는 해군조종사이자 항공우주국(NASA) 우주인으로 오는 4월 '엔데버호'에 탑승할 예정인 남편 마크 켈리(46)와 2007년 결혼했다. 결혼식 때는 "워싱턴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여자와, 시속 1만7000마일로 움직이는 남자를 위해"라는 건배사가 등장했다.

기퍼즈가 또 주목을 받았던 것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티파티의 대모격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선정한 '반드시 떨어뜨려야 할 민주당 후보 20명'에 들면서다. 당시 페일린은 기퍼즈의 지역구 등 전략지역 20곳에 총구 조준점을 표기한 지도를 만들어 공개했고, 기퍼즈는 인터뷰에서 "상당한 위협을 느낀다"고 했었다. 이날 총격사건 후 이 같은 사실은 언론을 통해 다시 보도됐고, 기퍼즈의 아버지는 "딸에게 적이 있느냐"는 인터뷰 질문에 "티파티 모두"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범인과 페일린 사이의 연관성 여부와 상관없이 인터넷에선 페일린을 겨냥한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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