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던 노숙자가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가 됐다.

오하이오주의 한 도로변에서 구걸을 하던 노숙자 테드 윌리엄스는 우연히 유튜브(사진 위)에 그의 재능이 소개되며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그가 거리에서 들고 있던 사인에는 "나는 신이 내린 목소리를 가졌습니다"라고 쓰여져 있었고 이를 한 지역언론사에서 취재하면서 그의 사연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차를 타고 지나가는 취재기자의 마이크에 대고 아나운서의 해설을 흉내내는 그의 목소리는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할만큼 완벽한 바리톤의 매력적인 음성이었다.

그는 "흘러간 올드팝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지금 '매직98.9'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신의 은총을 빕니다(When you're listening to nothing but the best of oldies, you're listening to magic 98.9. thank you so much. god bless you.)"라는 완벽한 멘트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또 노숙자가 된 사연을 묻는 질문에 "사실 한때는 성우나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학교를 다녔지만 술과 마약에 빠지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 2년동안은 손도 대지 않았다. 기회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한 때 음악방송 진행자로도 일했던 윌리엄스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소개되자 하루만에 무려 3백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다음날 윌리엄스는 뉴욕으로 날아와 확 달라진 모습으로 CBS의 아침생방송(사진 아래)에 출연했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인터뷰가 소개된 후 24시간도 채 되지않아 성우 더빙료로 1만달러(한화 약 1,100여만 원)를 제시받았고 라디오 방송국과 MTV방송, NFL팀, 그리고 NBA 팀 등으로부터 진행요청도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 년동안 연락조차 못했던 어머니와도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그는 "내 인생이 달라졌다"면서 "신의 은총에 감사한다"고 울먹였다.

미국 언론들은 천부적인 목소리를 지닌 이 노숙자의 극적인 인생반전을 미국판 수잔 보일의 탄생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