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쇼크 축복인가 재앙인가] 생로병사도 '동년배 효과'… 환경따라 변한다

조선일보
  • 특별취재팀
    입력 2011.01.05 03:01 | 수정 2011.01.05 08:44

    어떻게 조사했나
    추세 파악해 5년 단위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살다 보면 또래 친구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슷한 암으로 쓰러지는 일이 잦다. 암이 전염병도 아닌데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에는 개인차와 함께 '동년배 효과'가 작용한다. 같은 음식을 먹고 비슷한 환경에서 나란히 나이 먹은 사람들끼리 생로병사 패턴이 수렴하는 현상이다. 동년배 효과에는 기아·흡연·전염병 등 개인의 생명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요소는 물론 빈곤·이혼·경제공황처럼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까지 모두 녹아들어 있다.

    통계 분석을 통해 미래의 사망원인을 예측할 수 있는 것도 동년배 효과 덕분이다.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와 김성용 통계연구소 연구원은 통계청의 월별사망자·사망원인 통계(1997년 1월~2007년 12월)를 분석해서, 질병에 따라 사망자 숫자와 연령이 변해가는 추세를 파악했다.

    박 교수팀은 앞으로 20년간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는 가정하에, 2030년까지 5년 단위로 사망자 숫자와 연령, 사망원인 분포가 어떻게 달라질지를 예측했다. 첨단 통계 기법인 베이시안(Bayesian) 기법과 시계열 기법을 활용해 모든 과정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100세 시대'의 새로운 생로병사 패턴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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