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노튼·나오미 왓츠의 로맨스

    입력 : 2010.12.11 03:02

    페인티드 베일 EBS TV 오후 2시 40분

    서머싯 몸의 장편 소설 '인생의 베일'(1925)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1925년 영국. 아름답고 도도한 아가씨 키티(나오미 왓츠)는 부모님으로부터 시집가라는 압박에 시달린다. 소개받은 남자는 의사이면서 세균학자인 월터 페인(에드워드 노튼). 부모에 대한 반발로 키티는 사랑 없는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월터 역시 진정한 사랑을 잘 모르는 남자.

    월터는 키티와 결혼한 뒤 함께 중국 상하이에 건너가지만, 질병 관련 연구소에서 연구에만 매달린다. 방치된 키티는 권태에 빠져 한 유부남 외교관과 불륜을 저지른다.

    배신감에 치를 떠는 월터는 그녀에게 양자택일을 요구한다. 콜레라가 창궐하는 중국 내륙지방으로 자신과 함께 의료봉사를 떠나든지, 아니면 치욕을 감수하고 이혼을 당하든지 말이다. 키티는 그 외교관에게 달려가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할 것을 요구하지만, 유부남이었던 그 사내 역시 키티를 외면해 버린다.

    부부의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주체적 여성으로서의 진정한 독립은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 상투적이고 진부한 주제이지만, 결국 죽을 때까지 외면할 수 없는 질문이기도 하다. 원제 The Painted Veil. 125분. 2006년작.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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