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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北 미사일 비밀수출 실태 폭로] 北, 대만·스위스·일본에서 기계 들여와 예멘·스리랑카·우간다에 미사일 팔았다

  • 뉴욕=박종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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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12.08 03:01

    예상 밖의 국가로부터 첨단기계·부품 수입
    독일·일본·중국에 있는 비밀계좌로 돈 거래

    북한의 미사일 비밀수출 실태가 위키리크스 폭로를 통해 다시 드러났다. 북한은 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에 무기를 수출하며 필요한 첨단 기계 및 부품을 대만·스위스·일본 등을 통해 들여오는가 하면, 독일홍콩의 금융회사를 이용해 자금을 주고받는 등 제한적이지만 비밀스러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키리크스의 폭로 문건을 인용한 뉴욕타임스는 6일 인터넷판에 외교 전문 속에 등장하는 북한의 미사일 비밀 거래 실태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구체적으로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제조 상황과 관련, 수출업체인 조선광업개발무역이 부품을 어떻게 조달하고 어떤 국가에 수출하며 어떤 국가의 금융회사와 돈거래를 하는지 실태를 전했다.

    
	[위키리크스, 北 미사일 비밀수출 실태 폭로] 北, 대만·스위스·일본에서 기계 들여와 예멘·스리랑카·우간다에 미사일 팔았다
    우선 북한은 첨단 미사일 제조를 위해 필요한 정밀 기계와 부품을 예상 밖의 국가로부터 들여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압 프레스 같은 정밀금속기계는 대만의 회사들로부터 수입하고, 컴퓨터 선반은 스위스의 한 회사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몇 톤에 이르는 특수강철은 중국으로부터 들여오지만, 일본으로부터도 기계류를 공급받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 구매국가들이 필요한 부품들을 모두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다양한 국가들에서 조달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가령 북한은 예멘에 이동 미사일 발사기를 판매하면서 MAZ-543엔진과 ZIL-131트럭을 러시아 회사에서 사들여 이를 우크라이나 오데사로 운반한 뒤, 다시 최종적으로 예멘의 알 후다이다로 옮기는 조달 루트를 사용했다.

    북한의 미사일 고객은 중동·아프리카·아시아의 분쟁지역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란·이집트·우간다·예멘·스리랑카가 고객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당시 한 외교 전문(電文)은 무기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배가 앙골라 혹은 콩고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렇게 무기를 수출해서 번 돈과 부품 조달에 필요한 돈을 국제금융망을 통해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홍콩·일본·중국에 있는 비밀계좌가 금융거래에 이용되고 있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은 지난 2009년 7월 중국 인민은행의 고위 관계자를 만나 "북한이 중국은행들을 국제금융시스템과 연결하는 주요 접촉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불만을 전달했다. 스튜어트 차관은 같은 달 홍콩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한 현지 사업가가 북한 지도부에게 사치품을 조달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홍콩 은행은 나중에 이 사업가의 계좌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의 전문에서 드러난 북한의 비밀 무기 거래 실태는 지난달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의 내용과도 일치한다. 안보리 전문가 보고서에서 북한은 스파이영화를 방불케 하는 위장수법을 사용해 유엔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연간 1억달러의 무기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외교관들이 지난해 봄 스리랑카와 예멘이 북한으로부터 로켓 발사기와 스커드 미사일 발사기를 구매하려는 시도를 파악하고 해당국 정부에 항의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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