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 "안전확보 안되면 월미은하레일 철거"

    입력 : 2010.11.29 03:04

    시의원들 "교통공사는 문제없다고 거짓보고… 시민검증위 구성을"

    부실시공 논란에 쌓여있는 월미도 순환관광열차(월미은하레일)〈조선일보 11월 24일자 A14면〉가 철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 문제뿐 아니라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월미도 일대의 경관을 해치는 문제까지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최근 월미은하레일 사업자인 인천교통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열차 사업에 부실공사는 물론 사고를 숨긴 의혹 등 숱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감사에서 안병배 시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월미은하레일의 업무 일지와 시운전 일지를 확인한 결과 모두 54차례의 각종 사고가 일어난 것을 확인했는데 그 뒤 올 들어 5월 말까지는 아무 문제도 없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지난 6월부터 다른 기관(인천메트로)이 안전점검을 맡은 결과 이런 문제들이 다시 나타난 것으로 미뤄 교통공사가 사고나 문제를 숨겨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는 특히 지난 5월 국토해양부의 안전점검단에 속도(시속 50㎞) 시험운전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등의 거짓 보고서를 냈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시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전문기관과 함께 안전 문제를 점검해 보고, 끝내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공사해 놓은 궤도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수영 의원도 "현재 보완책으로 내놓은 계획들도 안전하다고 믿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 열차가 월미도 일대의 경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박규홍 신임 사장은 "객관적인 검토를 해보고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철거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사업은 처음 추진할 당시 땅 위로 다니는 노면전차 형태로 놓는 것이 좋겠다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벌인 것이다. 노면전차는 설치비가 적게 들고, 안전하며, 경관도 버리지 않는다는 등의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끝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 만큼 830억원이나 들어간 이번 사업이 무산되고 궤도를 철거하게 될 경우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시의회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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