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만장자들, '부자 과세' 주장

  • 조선닷컴

    입력 : 2010.11.21 10:06

    미국의 연간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들이 자신들에 대한 감세연장은 필요없다며 정부에 자진해서 ‘과세’를 요청했다.

    ‘튼튼한 국가회계를 위한 애국 백만장자’ 모임은 20일(현지시각) 자체 웹사이트(www.fiscalstrength.com)에 올린 글에서 “연간 100만달러 소득자에 대해서는 감세연장을 하지 말고 과세해야 한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감세조치를 연간 소득 25만달러 이하 중산층에 대해서만 연장할 방침인 반면, 공화당은 부유층까지 포함한 전면적인 감세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애국 백만장자 모임 측은 “국가의 회계 건정성과 동료 시민의 복지를 위해 100만달러 소득자에 대한 감세혜택을 예정대로 금년말 종료할 것을 호소한다”며 “국가보다 정치를 앞세우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결연한 입장을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미국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서 “우리에게 감세는 필요 없다. 우리의 세금을 깎으면 재정 적자뿐 아니라 다른 납세자들이 떠안아야 할 부채부담을 늘리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행동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입지를 강화해 주려는 측면 지원성격을 띤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서명자 중 상당수는 민주당에 대규모 정치헌금을 해온 지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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