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존박,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나

      입력 : 2010.11.21 08:47




      [OSEN=손남원 기자] '슈퍼스타 K 2' 우승자인 허각의 가수 인생은 어떻게 될까.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우승할 때까지는 가요계 신데렐라의 탄생이 예고됐다. 하지만 '슈스케 2' 종료후, 케이블 방송 엠넷과 지상파 3사 TV의 알력이 점차 거세지면서 허각의 화려한 데뷔에도 점차 먹구름이 끼고 있다.

      허각 뿐만이 아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속에 시청자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슈스케 2' 톱11 스타 유망주들이 모두 비슷한 딜레마에 처해 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의 영입을 꿈꾸며 너도 나도 나섰던 가요 기획사와 스카우트들의 목소리도 점차 사그라드는 추세다. 이유는 두 가지다. '슈스케 2' 톱 11의 몸값과 영입 자격요건이 급상승한 사실도 큰 몫을 했지만 이들을 향한 지상파 TV 3사의 견제와 압박이 심하기 때문이다.

      또 '슈스케 2'의 대성공을 등에 업고 지상파와 한 판 승부를 벌이려는 엠넷이 톱 11을 자기 식구들 마냥 전쟁 일선에 동원하는 것도 이들을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게하는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SM과 JYP, YG 등 상대적으로 지상파 3사의 입김을 덜받는 3대 기획사는 '슈스케 2' 출신들의 영입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역시 허각 등 장래가 탄탄대로인 실력파 가수 후보생들에게는 불리한 요소다. 거대 기획사의 보호막 아래서 가수 생활을 시작할 경우 아무래도 빠르고 알찬 데뷔가 가능한 까닭이다.

      굳이 3대 기획사가 아니라도 이들을 집중적으로 돌보고 회사 간판으로 밀고자 하는 중고 기획사들은 가요계에 널려 있다. 하지만 이들의 문제는 엠넷과 지상파 TV의 눈치를 보느라 허각 등 톱 11 기대주들에게 러브콜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한 가요계 매니저는 "엠넷 주관의 연말 시상식 MAMA에 소속 가수를 참석시켜도 불이익을 주겠다는 식으로 지상파 TV가 눈에 보이지않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하물며 슈스케 출신들을 스카우트해서 방송에 내보낼려고 하면 어떤 대접을 받을 지 눈에 훤하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시즌1 출신들도 방송 당시의 큰 인기와 달리 아직까지 스타 대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미 '슈스케 2'를 통해 전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스타 가수로 떠오른 허각을 비롯해 존박, 장재인 등의 앞날에 방송사들의 권력 싸움으로 먹구름이 끼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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