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요양원, 화재경보기나 스프링쿨러 없었다

    입력 : 2010.11.12 10:12 | 수정 : 2010.11.12 11:26

    12일 새벽 발생한 화재 참사로 27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포항 인덕노인요양센터에는 화재경보기나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는 등 기본적인 화재 대응 장비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불이 난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중증의 치매 및 중풍 환자 27명이 머무르는 요양원이었지만 소방법상 화재경보기조차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분류되어 있다. 소방법에서는 400㎡이상의 건물에 대해서만 화재경보기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곳 요양원의 연면적은 378㎡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전국 곳곳에서 노인요양시설이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중증 환자들을 수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규모에 관계없이 소방안전시설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전국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도 특별한 기준 미비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양원은 총 5등급 중 중간에 해당하는 C등급을 받았으나,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른 요양보호사 인력배치 기준(입소자 5명당 1명)을 충족하는 등 특별한 기준 미비사항은 없었다. 의무사항인 화재보험과 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돼 있었다.

    이 요양원은 지난해 10월 정기점검과는 별도로 ‘소방실태 특별점검’ 대상에도 포함됐지만 이상이 전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이 요양원은 특별점검 과정에 소화기와 유도등, 가스누설경보기 등만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불이 난 요양원 건물은 지난 1973년 포항 남구 제철동 동사무소로 준공돼 사용하다 동사무소가 이전한 뒤 2006년 이모(65)씨가 인수, 리모델링을 거쳐 이듬해 1월부터 요양원으로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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