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라피 화산 100년만에 최악의 폭발

    입력 : 2010.11.08 03:51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머라삐(Merapi) 화산이 지난 5일 자정(현지시각) 무렵 또다시 폭발했다. AP통신은 “하루 동안 5000만㎥의 가스와 재, 바위를 분출시킨 100년 만의 최악의 화산 폭발이었다”고 보도했다.

    화산재와 유독가스가 번지면서 6일과 7일 이틀간 수도 자카르타 국제공항을 오가는 8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항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자카르타 국제공항의 수카르노-하타 대변인은 7일 “15개 항공사 항공편 50편의 이·착륙이 오늘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이 공항은 전날(6일)에도 36편의 이·착륙이 취소됐었다. 7일 운항이 취소된 항공사는 싱가포르에어라인·에어아시아·말레이시아에어라인·루프트한자·캐세이퍼시픽 등이다. 반둥과 족자카르타 등 머라삐 화산이 위치한 자바섬 인근 도시들의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오는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자카르타 방문을 앞둔 미국은 “화산 활동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폴 벨몬트 자카르타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상황이 얼마 전 유럽 항공 대란처럼 악화될 경우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국은 지난 2주 동안 머라삐 화산 폭발로 138명이 사망했으며, 5일 폭발만으로 9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희생자 중 95%는 신체 외부와 폐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5일 폭발 때에는 주변 온도가 섭씨 750도까지 올라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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