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담 쌓은 세대] 전문가들 "활자 멀리하면 충동적인 행동 하게 돼"

    입력 : 2010.11.01 03:01 | 수정 : 2010.11.01 09:19

    소아 정신과 전문의들은 "어린이가 읽기를 게을리하면 뇌 발달이 지체될 뿐 아니라,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행동을 자주 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TV·게임 등 영상에 과도하게 몰입할 경우 정상적인 사고(思考)훈련을 방해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우종민 신경정신과 교수는 "독서를 하는 동안 우리는 일반적인 생각보다 한 단계 높은 고차원적 사고인 '메타인지'를 하기 때문에 사고력이 발달하게 된다"며 "아이들이 게임처럼 강한 자극에 압도되면 메타인지를 할 여유가 사라지고 우발적 행동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예컨대 남을 이유없이 폭행하면서도 '내 행동이 왜 잘못됐는지' '남을 때리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들은 자극적 게임에 익숙해져 정상적인 사고훈련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우리 주변에는 게임, 문자 메시지, 인터넷 등 자극이 너무나도 많은데, 이런 자극에 둘러싸여 살다 보면 전두엽(前頭葉·기억력과 사고력 등 고등행동을 관장하는 뇌의 앞부분)이 약해지게 된다"며 고 말했다.

    소아 정신과 교수들은 "책을 읽는 동안 연상·기억·추론·이해 작용 등 뇌의 다양한 기능들이 활성화된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동안에도 독서가 복잡한 뇌 활동을 통해 사고와 행동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김은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는 "미국은 우울증 치료법 중 하나로 독서를 추천할 정도로 독서가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은 연구 결과 밝혀져 있다"고 말했다.

    메타인지(metacognition)

    자신의 생각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하고, 한 차원 높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 ‘한 단계 고차원’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어떤 사실을 안다는 뜻의 인지(recognition)를 합친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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