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신고 출근합시다"

    입력 : 2010.10.26 03:03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 원장, 범국민 운동

    "'운출생운(運出生運·운동화 출근, 생활 속 운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펼쳐 보겠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62) 원장은 25일 서울 을지로 의료원 연구동에서 전 직원 1200여명에게 운동화를 나눠주고 '운동화 신고 출퇴근하기 운동'에 나섰다. 이날부터 의사와 간호사·영양사와 청소용역직원까지 모두가 운동화를 신고 일하기 시작했다. 운동화 색깔은 양복에도 어울리도록 검은색을 선택했다.

    검정 운동화를 신은 국립중앙의료원의 박재갑 원장(앞줄 가운데)과 의사·간호사·행정직원들이 25일 아침 신고 있던 운동화를 한 손에 들고 카메라를 향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박 원장은 "온 국민이 건강해지려면 우선 담배를 끊고,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며 "말로만 운동하라고 할 게 아니라, 출근 때부터 운동화를 신으면 자연스레 운동량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담배는 독약이자 마약'이라며 금연운동을 펼쳐온 박 원장은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고, 공식 행사장에도 양복에 운동화를 신고 참가한다.

    그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 운동화 출퇴근 운동이 확산되면 활동량이 늘어 건강해지면서 건강보험 재정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직원들의 반응도 좋다. 정형외과 전문의 황대우(39)씨는 "회진을 1시간 이상 돌면 발이 아파 쉬어야 할 때가 있는데, 운동화를 신으면 그만큼 더 환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며 "의학적으로도 운동화를 신으면 걸을 때 충격이 줄어 발목이나 발가락 변형을 막을 수 있고, 디스크 위험도 줄어든다"고 했다. 간호사 김형랑(42)씨는 "간호사들은 아주 많이 걷는 편인데 운동화를 신으니 허리가 훨씬 덜 아프고, 몸이 편해 두 번 웃을 것도 세 번 웃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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