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황장엽은 누구?…'주체사상의 대부', '김정일의 개인교사'

  • 뉴시스

    입력 : 2010.10.10 12:03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출판기념회
    10일 사망한 황장엽(87)씨는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의 사상담당 비서를 지낸 인물로 주체사상을 체계화 했으며 1997년 2월 망명 당시 직책은 노동당 중앙위 국제담당 비서였다.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권력층 중 최고위직으로 꼽히는 그는 주체사상의 이론적 토대를 세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주체사상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54년 김일성대 철학강좌장, 1959년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1965년 김일성대 총장 1970년 철학박사, 1985년 노동당 사상담당 비서를 지냈으며 우리의 국회에 해당되는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조평통 부위원장, 조선사회과학자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북한 권력 서열로는 10~20위권을 맴돌았지만 1984년 김일성 주석의 중국방문을 단독 수행하는 등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김일성대 교수 시절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주체사상을 가르치는 등 '개인교사' 역할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김일성 주석의 조카사위로 김일성·김정일 부자와는 매우 가까운 관계였으며,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의 우상화 작업을 주도한 장본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1952년 모스크바대학 철학부를 나와 1954년부터 김일성대학 철학강좌장을 맡았으며 4년후에는 33세의 젊은 나이에 이미 북한 사회과학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 위원이 됐고 1965년에는 김일성대 총장을 맡았다.

    1970년대에는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외교활동을 시작해 예멘, 튀니지, 인도 등의 비동맹 국가에 주체사상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북한 외교의 저변을 넓혔다.

    황장엽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이후에도 줄곧 권력의 핵심부 자리를 지키다 1997년 2월 북경주재 한국총영사관을 통해 망명을 신청한 뒤 필리핀을 거쳐 1997년 4월20일 서울에 안착했다.

    망명 이후에는 한국에서 북한 사회의 실상을 고발하는 일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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