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류사오보 누구?

    입력 : 2010.10.08 18:49

    류샤오보 / 조선일보DB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55·劉曉波)는 류샤오보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줄기차게 중국의 민주화와 개혁을 요구해 온 인물이다. 그는 톈안먼 민주화 사태에 참여해 20개월간 수감됐으며, 1996년부터 3년간 재교육 캠프(노동교양소)에 수감됐다. 그럼에도 그는 줄곧 중국의 민주화와 개혁을 요구했다.

    류사오보는 2008년 12월 세계인권선언 채택 60주년을 맞아 ‘일당 독재 종식’을 골자로 하는 ‘08 헌장(Charter 08)’ 발표를 주도해 체포됐다. 이때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로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현재 랴오닝(遼寧)성 감옥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55년 12월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태어났다. 지린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베이징 사범대 중문과 석사를 거쳐 문예학 박사 학위를 땄다. 졸업 후 베이징 사범대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1988년에는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중국 현대문학을 가르쳤으며, 그해 말 미국 하와이대로 옮겨가 중국 철학 및 중국현대정치와 지식인 등을 강의했다.

    류샤오보가 반체제 운동에 눈을 뜬 것은 1980년대 중반기로 ‘중국 사상계의 덩샤오핑’으로 불리는 철학자인 리저허우(李澤厚)를 비판하는 글을 쓴 게 계기였다. 류샤오보의 글은 중국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켜 류샤오보는 흑마(黑馬)라는 필명을 얻게 됐다.

    1989년 6·4 톈안먼(天安門) 사태는 그를 본격적으로 반체제 인사의 길로 들어서게 한 결정적인 사건이다. 이후 그는 중국 당국에 민주개혁을 요구하고 관련 글을 계속 발표하면서 투옥, 노동교화 등 수차례의 옥고와 석방을 되풀이하는 생활을 했다.

    류샤오보는 미국과 홍콩의 단체들이 주는 인권상을 수차례 수상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류샤오보 석방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홍콩의 진보 언론들도 그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며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류샤오보는 서방국가가 중국의 인권탄압을 압박할 때마다 거론되는 대표 인사로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노벨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6월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에 “류샤오보가 평화상을 받게 되면 노르웨이와 중국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압력을 가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류샤오보는 중국 현행법을 위반한 사람으로 그의 행동은 노벨평화상의 정신과 정반대”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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