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평가하는 면접인가? 생각하기

지난해 한 대학의 토론 면접 전형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학생들의 협동심과 조직 내 문제해결 능력을 파악하는 집단 토론 면접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기 말만 하기에 바빴다. 분명히 면접의 목적을 설명했지만 상당수 학생들은 자신의 논리력과 창의력을 내세우는 데 급급했다. 결국 남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학생들은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면접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질문이나 평가 요소의 포인트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질문에 동문서답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어떤 트레이닝으로 이런 부분들을 고쳐나갈 수 있을까?

먼저 잘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말 잘하는 사람은 남의 말을 잘 듣는 데서 출발한다. 지난 십 여 년간 KBS 아침마당을 진행하는 이금희 아나운서를 보자. 본인의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네~네"하며 출연자의 말을 너무나도 진지하게 잘 듣고 대답하는 최고의 진행자다.

◆듣고 생각하고 말하기 훈련 반복해야

생각하며 말하는 것도 중요하다.

면접에서는 순간순간 대처하는 애드리브가 아니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고민의 흔적을 보여줘야 한다.

시사에 민감해야 한다. 똑같은 대답이라도 최근의 시사와 연결해서 답한다면 질문자를 놀라게 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 지금부터 면접 전형을 볼 연말까지는 매일 매일 신문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확실한 자신만의 의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어설픈 의견보다는 강한 주장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강한 주장이 있어야 면접관의 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객관화 할 수 있는 시각을 키우는 일이다. 누구나 면접에 들어가면 떨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을 객관화하면 이런 부분은 확실하게 해소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