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농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미국인은 여전히 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27일 “2년 동안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이주자들이 미 국민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불만이 팽배하지만 농장주들은 여전히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8명 중 한 1명이 실업자일 정도로 실업률이 높은 캘리포니아주는 주 정부가 앞장서서 올해 1월부터 농장에서 일할 1160명을 구한다는 광고를 내는 등 농장과 실업자들을 연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 응모한 사람은 233명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스티브 포틴(Fortin)씨는 AP통신에 “농장서 일하는 직원의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들”이라며 “시간당 10.25달러(약 1만2000원)를 지급하는데도 일하려는 미국인이 없다”고 말했다.

전미농민연합이 6월 개시한 ‘우리의 일자리를 가져가세요(Take Our Jobs)’ 캠페인도 인기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 프로그램에 응모한 사람은 8600명 정도지만, 대부분 농장 사무직이나 포장 업무에 지원했다. 농장에서 일하겠다고 자원한 사람은 7명뿐이었다.

AP통신은 “농장주들 역시 미숙한 미국인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외국인들을 선호한다”며 “미국인들은 아침에 작업이 시작되자마자 휴식시간을 요구하는 등 몸을 움직이기를 지나치게 싫어하고, 작물을 거꾸로 심을 정도로 농업 지식이 부족하다고 토로하는 농장주들이 많은 실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