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창의력의 보고' 古典·名著읽기 열풍

    입력 : 2010.09.24 03:05

    '논어'와 '삼국유사', 플라톤의 '국가'와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영남대 학생들은 올해부터 두툼한 고전(古典) 7권을 제대로 독파하지 않으면 졸업이 어렵게 됐다. 이 학교가 발표한 '영남대 명저 100선(選)'을 올해부터 '명저(名著) 읽기와 글쓰기'라는 필수과목과 연계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학기에 명저 읽기 과목으로 개설된 강좌는 모두 80개에 달한다. 학생들은 이 중 한 강좌 이상을 수강해야 졸업할 수 있다. 학생들은 2주일에 고전 한 권씩, 한 학기에 7권 이상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에서 자신의 문제의식을 끌어내 '독서노트'를 쓰는 훈련을 받는다. 이효수 총장이 "철학·사상·역사의식 같은 인문학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 인재가 되기 어렵다"며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대학에서도 독서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독서가 대입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중시하는 '자기주도 학습능력'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독서를 대학에서도 계속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숭실대는 올해부터 도서관을 중심으로 학부생들이 참여하는 '독서후기클럽'을 열고 있다. 11명의 분야별 지도교수를 뽑아 200명의 학생이 세미나에 참여한다. 서강대는 필독서 6권에 대한 시험과 에세이를 통해 우수 학생을 시상하는 '필독서 경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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