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의혹에 싸인 MC몽이 불구속 기소되면서 동료 스타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그동안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KBS2)의 김C처럼 문제가 터지기 전 프로그램에서 하차, 제대로 '실속'을 챙긴 경우도 있지만 정반대의 사연도 있다. 이번 사건으로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될 스타는 누구일까.
▶은지원, 김종민
'1박2일'을 통해 강호동은 완벽한 국민MC로 자리잡았다. '국민 남동생' 이승기, 요즘 최절정의 예능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수근, 무명 가수 딱지를 떼고 많은 이들의 아쉬움 속에 하차한 김C까지 '1박2일'은 수많은 스타를 만들어냈다. MC몽과 은지원 역시 프로그램 안에서 '섭섭 브라더스'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따라서 MC몽의 하차는 은지원에게 직격타가 될 듯하다. 자신들의 캐릭터를 확실히 갖춘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과 달리 은지원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은초딩'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출발을 노리던 그에게 단짝 MC몽의 부재는 커다란 치명타다.
최근 존재감 논란에 시달린 김종민도 마찬가지다. 힘겹게 자리를 잡아가는 그에게 '79클럽' 친구 MC몽의 도움은 단비와도 같았다. 12일 방송에서도 김종민이 유독 MC몽과 친하게 지내는 장면이 자주 방송됐다. 이런 상황에서 MC몽의 하차 이후, 그나마도 없던 김종민의 출연 분량은 더욱 축소될 수 있다.
▶하하
하하와 MC몽, 두 절친 예능인의 이름을 건 SBS '하하몽쇼'가 방송된다고 했을 때 그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지난 7월 4일 첫 방송 이후 MC몽의 병역 기피 직격탄을 맞았다. 의혹이 커지면 커질수록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자체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하하몽쇼'는 4.0%라는 참혹한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을 기록했으며, 결국 14일 폐지됐다. 녹화 분량이 2회분 남았지만, 이를 방송하지 않고 오는 19일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이 편성된다.
▶달마시안
최근 타이틀곡 '라운드1'으로 데뷔한 아이돌 그룹 달마시안은 데뷔 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MC몽에 의해 키워진 그룹이라는 사실이었다. 노래나 안무 모두 MC몽의 색깔이 많은 부분 반영됐고, 엠넷 '달마시안의 매니저 파업시대'를 통해 MC몽과 친밀함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일단 MC몽에 의해 키워졌다는 이미지가 오히려 팬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여기에 MC몽을 통한 홍보나 노출 등을 기대하기 힘든 것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