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우리 바다 지켰던 고속정 아프리카 가나의 주력 함정 된다

    입력 : 2010.09.11 03:01

    2008년 퇴역기종 무상으로 양도돼

    30년 가까이 우리 바다를 지키다 퇴역한 고속정 한 척이 아프리카 가나에 무상으로 양도돼 마약거래 등 불법 행위 단속과 해안 순찰을 하는 주력 함정으로 활동하게 됐다. 퇴역 고속정이 아프리카 국가에 양도되기는 처음이다.

    아프리카 가나에 양도돼 해안 순찰임무를 하게 될 참수리 237호.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국방부와 가나 정부 대표는 곧 '한·가나 간 고속정 및 도자 양도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약정에 따라 다음 달 초 퇴역 고속정 한 척이 도자 5대와 함께 대형 상선에 실려 가나로 수송되고, 연말쯤부터 본격적으로 '임무'에 투입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양도되는 고속정은 지난 28년간 목포 앞바다 등 남서해안을 지키다 2008년 12월 퇴역한 참수리 237호정"이라며 "가나는 이 고속정을 자국 해군의 주력 함정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77년 우리나라와 수교한 가나의 해군은 모두 11척의 배를 갖고 있지만, 모두 50t 이하의 소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수리 고속정은 150t급 함정으로 최고 37노트(시속 약 68.5㎞)로 항해할 수 있으며, 함포·기관포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가나 측은 정비·운용 요원들을 한국에 파견해 2개월 넘게 교육을 받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그동안 필리핀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등에 퇴역 고속정 14척을 양도해왔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에서 퇴역한 함정은 남미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는 아주 인기가 좋아 양도를 희망하는 나라가 많다"며 "군사교류 강화와 방산 수출 활성화를 위한 촉매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키워드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