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패션위크 메인무대 오른 '코리아'

    입력 : 2010.09.11 03:01

    디자이너 곽현주·이주영·이진윤씨… 세계 패션 거물들 박수받아

    한국의 젊은 패션 디자이너 3명이 9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시작된 뉴욕패션위크의 첫날 메인 무대에서 그룹 패션쇼를 가졌다. '컨셉코리아 2'로 명명된 이날 그룹 패션쇼에는 버그도프굿맨, 블루밍데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백화점 바이어들과 미국 보그, 엘르, 하퍼스 바자 등 패션 비평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기에 일반인들도 몰려 행사장인 1000여석의 링컨센터 시어터홀이 가득 찼고, 나머지 200명은 서서 관람을 했다.

    이날 런웨이 무대에는 국내외 심사를 거쳐 선발된 디자이너 곽현주, 이주영, 이진윤<왼쪽 사진부터>씨가 각각 자신의 디자인 세계를 담은 의상을 선보였다.

    곽현주씨는 '푸카'라는 캐릭터를 이용한 독창적이면서도 여성적인 스타일을 선보였고, 이주영씨는 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화려한 디테일에 담은 젠더리스 남성복을 소개했다. 반면 이진윤씨는 런웨이에서 워킹을 끝낸 모델들이 들어가지 않고 늘어서듯이 도열하는 무대기법과 신비로운 여성미를 강조한 아방가르드 의상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패션쇼에 참석한 뉴욕 패션스쿨 파슨스의 사이먼 콜린스 학장은 "한국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인상적"이라며 "한국 디자이너들은 디테일에 매우 강한데 오늘 쇼에서도 그런 특징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18년간 뉴욕 브라이언트공원에서 치러진 뉴욕패션위크는 이번부터 장소를 옮겨 링컨센터에서 열리는데 무대가 바뀐 뒤 열린 첫 패션위크 행사에 뉴욕 패션계의 거물들이 한국의 디자이너를 보기 위해 참석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미국패션디자이너위원회(CFDA)의 사무총장인 스티븐 코브, 뉴욕패션위크를 주관하는 IMG의 패션 디렉터 크리스틴 놀트, 스타 스타일리스트인 로버트 베르디와 티나 차이, 페이퍼 매거진 편집장인 미키 골드만 등이 이날 자리를 지켰다.

    문화체육관광부대구광역시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한국의 디자이너를 뉴욕 무대에 알리는 '컨셉 코리아'는 지난 2월에도 열렸으나 당시에는 뉴욕패션위크 메인 무대에는 서지 못했다. 이날 패션쇼를 연 3명의 한국 디자이너들은 알렉산더 왕, 로버트 베르디, 펀 맬린스 등 패션 구루들과 멘토로 연결돼 지도와 조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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