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기자 jw-lee@chosun.com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푸마와의 재계약을 통해 돈방석에 앉게 됐다.

독일 스포츠 업체 푸마는 25일 "볼트와 2013년까지 후원계약을 연장키로 했다"며 "지금까지의 육상 선수에 대한 스폰서와는 비교도 안 될 금액이며, 스포츠계를 통틀어서도 최고 대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푸마는 볼트가 주니어이던 2003년부터 그와 후원계약을 맺고 지원해왔다. 육상 전문 사이트 '트랙얼러트 닷컴'은 푸마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볼트의 총수입이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신발, 의류, 장비 등 푸마의 '볼트 컬렉션' 매출에서 나오는 수입을 모두 합산했을 때 이런 금액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최고 스타인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중국의 리닝과 체결한 5년간 총 750만달러 계약과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푸마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내년 초부터 볼트를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푸마의 CEO 요헨 자이츠는 고액 후원계약에 대해 "지난 2년간 볼트는 육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육상 종목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스포츠로 만든 파트너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