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1년만에 또 폭탄테러, 21명 사상

    입력 : 2010.08.21 02:54

    지난해 7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폭동으로 197명의 사망자를 냈던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1년 만에 다시 분리독립세력에 의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각)쯤 신장 서부의 중소도시인 아커쑤(阿克蘇)시 교외의 한 교차로에서 삼륜차(오토바이의 뒤를 화물칸으로 개조한 차량)를 이용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명의 경찰 보조원이 이끄는 15명의 순찰대가 교차로 부근에 도착해 대열을 갖추는 순간 삼륜차가 돌진해온 뒤, 테러범이 차량 안의 폭발물을 순찰대를 향해 던졌다"면서 "이 폭발로 현장에서 5명이 사망했고, 2명은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숨졌다"고 전했다. 부상자 14명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중국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을 봉쇄했으며, 아커쑤시 전역은 무장 장갑차가 투입되는 등 계엄상태에 들어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테러범이 남녀로 구성된 2명이었으며, 여성 용의자는 폭발 현장에서 사망하고, 남성 용의자는 상처를 입은 채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치구 정부측은 체포된 용의자가 위구르족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러 사건이 발생한 아커쑤시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신장 서남부 접경도시로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이 전체 주민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서쪽으로 3000㎞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2008년에도 폭탄 테러사건이 일어나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신장 지역 통치 책임자를 온건 성향의 인물로 교체하고 대규모 경제지원책도 발표하는 등 유화정책을 실시해 왔지만, 이번 테러사건으로 이 같은 정책이 적잖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