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동남권은 한 식구… 상생 발전 힘 모읍시다"

    입력 : 2010.08.11 02:45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취임 후 첫 회동
    "신공항 과열 경쟁 자제하고 원자력벨트 구축 등은 협력"… '4대강' 등 민감사안은 빠져

    정부의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의 부산·울산시장과 무소속 경남도지사가 첫 간담회를 갖고 상생발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논의나 합의는 없었다. 또 이날 간담회가 무소속 김두관 도지사 당선 이후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동남권 신공항 유치 경쟁 자제' 외 주요 현안에 대해 '공동노력' 등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동남권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한 이날 회동을 계기로 동남권 신공항 건설, 진주 남강댐물 부산공급 등 지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있는 현안들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사다.

    박맹우 울산시장, 허남식 부산시장, 김두관 경남지사(왼쪽부터)가 10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민선5기 출범 후 첫 만남을 갖고 동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뒤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허남식 부산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두관 경남지사는 10일 오후 5시 부산시청 12층 회의실에서 '부·울·경 시·도지사 간담회'를 갖고 3개 시·도의 상생발전을 위한 5개항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3개 시·도지사는 공동합의문에서 "동남권 신공항이 동남권 발전과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부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과도한 경쟁을 자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동남권 원자력 산업벨트 구축과 수송기계산업·융합부품소재산업 등 동남권 산업벨트 구축 ▲동해남부선 광역철도 지정해제, 부산~마산 복선전철화, 남해고속도로 확장, 함양~울산고속도로 건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등 광역교통망 조기 확충 ▲관광벨트 구축, 관광투어상품 개발, 공동 관광마케팅 등 동남권 관광 활성화 ▲동남권 경제발전 협력, 동남권과 일본 큐슈권 간의 초국경광역경제권 형성 등에 대해 협력하고, 공동 노력·대응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들은 또 국가의 신성장동력산업인 원자력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 내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동남권 원자력산업 벨트 공동구축협의회'를 구성해 정부의 신규산업 공동유치 등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광역경제권을 구축하려면 시·도간 상생협력은 필수적이며, 지역간 입장이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자주 만나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며 "이번 만남이 동남권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나가는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선 5기 출범 후 첫 만남자리였던 이날 간담회는 3개 시·도의 오랜 정서적, 역사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상생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서 동남권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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