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에서 첫 사상자 낸 목함지뢰는 어떤 지뢰?

  • 조선닷컴

    입력 : 2010.08.01 10:28 | 수정 : 2010.08.01 14:07

    30일 인천 강화도에서 목함(木函)지뢰 11개가 발견된 데 이어 경기도 연천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서 목함지뢰가 폭발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북한제 목함지뢰는 그동안 북한 지역 비가 많이 내리면 물길을 따라 남한지역으로 간혹 떠내려 왔다. 군 당국은 목함지뢰 폭발로 사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은 연천에서 폭발한 목함지뢰와 같이 발견된 지뢰가 많이 부식된 상태인 것으로 보아 땅속에 오래 묻혀 있다가 비 때문에 떠내려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목함지뢰는 대인지뢰의 일종으로, 지뢰탐지기에 발견되지 않도록 나무상자 안에 TNT 폭약 등 폭발물을 넣은 것이다. 목함지뢰는 밟으면 작동하는 '압력식'과 줄을 건드리거나 뚜껑을 열면 터지는 '인력해제식’ 등 두 종류가 있다. 이번에 발견된 지뢰는 모두 인력해제식이다. 수명은 대개 5~7년 정도로 알려졌다.

    안전핀이 제거되지 않는 지뢰는 15㎏ 이상의 외부 압력을 가하면 터지고, 안전핀이 제거된 상태에서는 1㎏ 정도의 압력에도 터진다.

    30일 강화도에서 발견된 목함지뢰는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cm 정도의 나무 상자에 약 200g의 폭약이 들어 있었다. 이정도 양이면 살상반경은 2m 정도다. 겉면에 적힌 ‘뜨로찔’은 TNT 폭약을 가리키는 북한 방언이다.

    목함지뢰는 러시아 방식으로 북한이 모방 생산했으며, 같은 인명살상용 지뢰인 ’발목지뢰’보다 파괴력이 낮은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발목지뢰는 살상반경이 5m, 위험반경이 25~100m이다.

    군은 연천지역에서 폭발한 목함지뢰로 팔에 파편이 박히고 얼굴에 화상을 입은 김모씨의 부상 정도와 군 당국이 수거한 지뢰 등을 분석해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목함지뢰를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목함지뢰는 물에 잘 떠다니고 겉만 봐서는 폭발물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민 안전이 우려된다”며 “나무상자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지난 7월17일~23일 개성지역에는 강수량 443㎜의 비가 내리면서 유실된 지뢰가 떠내려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