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성희롱 발언 논란' 강용석 의원은 누구?

    입력 : 2010.07.20 10:27 | 수정 : 2010.07.21 21:35

    여대생 성희롱 발언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강용석(41·마포을) 의원은 변호사 출신의 초선 의원이다.

    강 의원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인 지난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지난 2001년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학생 공동대표로 뽑혔다. 지적재산권과 정보통신이 전문분야였던 강 의원은 지난 1999년 ‘컴퓨터 Y2K(밀레니엄 버그)’의 법적 문제를 국내에서 처음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지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에서 재벌개혁과 소액주주운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집행위원을 맡았던 2001년에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가 삼성전자 상무보로 임명된 것을 정면비판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2000년 다른 변호사들과 함께 ‘소액주주 소송 전문로펌’을 만들어 대우전자 분식회계,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관련 소송을 통해 소액주주 피해 보상을 이끌어냈다.

    평소 강 의원은 “서민들을 위한 변론이 가장 보람있었다”고 말해왔다. 지난 1998년 지리산 수해로 야영객 30여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국가배상을 이끌어 냈던 것을 두고 강 의원은 “당시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도와주자’는 생각에 제 스스로 유족들에게 연락했고 변론을 맡았다”며 “유족 대부분이 서민들이라 소송비용도 제가 부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21일 문화일보는 강 의원이 어릴적 어려운 가정환경을 거친 ‘자수성가형’ 엘리트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은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공동화장실을 쓰는 주택에서 성장했다. 강 의원은 경기고 3학년 시절 MBC ‘장학퀴즈’에 나가 장원을 차지해 받은 장학금으로 서울대 법대에 등록했다. 대학 3학년이던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강 의원은 공군 법무관을 마치고 판사가 되고자 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장학퀴즈 출연당시 강용석 의원의 모습/출처: 강용석 의원 블로그

    강 의원은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서울 마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한나라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 강 의원은 “진정한 보수세력이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건전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정치의 문제가 심화됐다”며 “유신독재, 민주화운동 탄압, 정경유착, 부패와 연루된 ‘음습한 극우성향’ 인물을 바꿔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강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중앙선대위 법률지원팀장을 맡았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다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강 의원의 처남 윤호상씨와 이명박 대통령의 처조카 김지현씨가 지난 5월 결혼함에 따라 이 대통령과 사돈 관계도 맺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설화(舌禍)로 인해 정치생명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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