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솔로시간 재보니 평균 '16초'

  • 조선닷컴

    입력 : 2010.07.13 08:44

    최근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돌그룹 7팀의 멤버별 솔로파트 시간을 측정한 결과 1인당 평균 16초를 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아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MBC ‘쇼 음악중심’(7월 10일), SBS ‘인기가요’(7월 11일), KBS ‘뮤직뱅크’(6월 25일)에 출연한 아이돌 그룹 7팀(소녀시대, 슈퍼주니어, 포미닛, 애프터스쿨, 인피니트, 엠블랙, 에프엑스)의 멤버 개인별 솔로 파트 시간을 측정한 결과로, 노래 한 곡의 평균 길이가 3분30초 정도이므로 합창을 제외하면 이들은 노래 한 곡의 10분의 1도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솔로 파트가 가장 적은 그룹은 평균 9.4초인 소녀시대(‘오!’)였다. 메인 보컬 태연은 가장 긴 22초를 불렀지만 서현이 혼자 맡은 가사는 ‘오빠 나 좀 봐. 나를 좀 바라봐’와 ‘들어봐. 정말’ 두 부분으로 5초에 불과했다. 애프터스쿨의 나나와 리지는 ‘뱅!’을 부를때 아예 솔로 파트가 없었다. 둘이 함께 8초간 노래하는 것이 전부였다.

    ‘다시 돌아와’를 부른 인피니트는 일부 멤버에게만 솔로파트가 집중됐다. 메인보컬 김성규는 29초를 불렀지만 이성종, 이성열, 엘은 각각 1, 3, 4초를 불렀다. 이성종이 혼자 부른 가사는 ‘다 거짓말’이라는 4글자뿐이었고, 이성열은 ‘죽을 것만 같아 머리가 아파’라는 소절만 맡았다.

    이처럼 솔로파트에서 몇 초만 노래를 부르는 아이돌 그룹이 많아지면서, 가창력이 떨어져도 외모나 말재주를 앞세워 ‘가수’로 대접받는 이들이 생겨나는 구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솔로 분량이 몇 초에 불과할 경우 가수의 본업인 노래 연습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솔로 분량이 적은 멤버들이 그룹 내에서 소외감을 느낄 경우 팀워크를 해쳐 그룹의 수명 단축으로 이어지는 것도 문제”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김작가 음악평론가는 “노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에 많아질수록 정작 실력 있는 가수들의 설 자리가 부족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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