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통합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지역이 너무 넓어 선거 운동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창원시 면적은 743㎢. 605㎢인 서울시보다 훨씬 넓다. 후보들은 "수도권처럼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은데도 차를 타고 한 시간 이상 이동하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창원시 인구는 108만명으로, 107만명인 수원시를 제치고 전국 시·군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됐다. 서울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하면 인구로는 전국 8대 도시다. 사실상 '광역시급'이다.
지역내총생산(GRDP)도 21조7639억원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서울시와 광역시까지 포함시킬 경우 대전(20조8000여억원), 광주(20조2900여억원)를 따돌리고 서울 부산 인천 울산 대구에 이어 6위가 된다. 연간 수출액은 290억 달러로, 경북 구미시(331억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창원시 면적은 경남도 전체 면적의 7%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구는 33.6%, 예산규모는 2조1821억원으로 경남도 전체의 38.5%를 차지한다.
통합 창원시 공무원 정원은 3863명. 의창구 등 5개 행정구청이 설치됐고, 각 구청에는 8개 과(課)가 설치됐다.
통합시 부시장은 한 명(2급)이다. 그러나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안'에는 인구 100만 이상의 통합시에는 부시장 2명을 둘 수 있게 규정, 법이 통과되면 부시장 한 명을 더 둘 수 있다.
인구 100만명 이상 통합시장은 지역개발채권 발행은 물론, 21~50층 건축물과 연면적 10만~20만㎡ 건물의 건축허가 승인권을 갖는다. 이 권한들은 현재 도지사가 갖고 있다. 또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권한과 도시 재정비 촉진지구 지정 및 도시재정비 촉진계획 결정권 등도 갖는다.
여기에 더해 한나라당 소속 박완수 창원시장은 자연스럽게 경남도 내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정치적 비중을 키워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