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반칙' 수아레스 "나도 신의 손"

  • 조선닷컴

    입력 : 2010.07.03 16:30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결정적인 골을 막아내고 퇴장당한 루이스 수아레스(21·아약스)가 자신을 “신의 손”이라고 불렀다.

    수아레스는 3일(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8강전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 상황에서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나는 지금 ’신의 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내가 핸드볼 반칙을 해서 결과적으로 승부차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 아사모아 기안이 실축하는 장면을 보며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도 수아레스의 핸드볼 반칙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수아레스는 본능적으로 손을 내밀어 볼을 막은 것”이라며 “수아레스는 가나가 페널티킥을 실축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루과이의 승리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서도 “우리가 비겁한 방법으로 승리했다고 말하는 것은 정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수아레스는 가나와의 8강전 연장전 후반 종료 직전 가나의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딩슛을 손을 써서 막아냈다. 이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수아레스는 페널티킥을 내주고 나서 퇴장당했다. 하지만 가나의 키커로 나선 기안이 찬 공이 골포스트 상단을 맞히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우루과이는 승부차기에서 4대2로 가나를 물리치고 40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수아레스는 2골을 넣은 한국전에 이어 8강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팀의 4강 진출을 도운 셈이 됐다. 우루과이 현지 언론과 축구팬들은 수아레스를 “자신을 희생하며 승리를 부른 영웅”이라고 부르며 4강 진출의 1등 공신으로 추켜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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