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극 '토지' 만든 드라마제작사 대표 자살

    입력 : 2010.07.03 03:03 | 수정 : 2010.07.04 17:41

    회사 자금난 비관한 듯

    SBS 대하드라마 '토지'를 제작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가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일 밤 11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드라마제작사 대표 이모(40)씨가 욕실 구석에서 벨트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건물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씨 옆에는 '어머니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놓여있었다.

    경찰은 이씨가 평소 자금난으로 힘들어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 등으로 미뤄, 이씨가 드라마제작사의 어려운 사정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씨는 지난 3월 방영 예정으로 추진해오던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 대하드라마 '동방의 빛'(가제) 제작이 무산되자 크게 좌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3사가 6·25 전쟁 60주년 전쟁드라마에 집중하면서 '동방의 빛' 편성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 이 프로덕션은 이성재·신성일·이영아·양미경 등 호화 캐스팅을 해놓고도 방송사로부터 편성 약속을 받지 못하고 외부 투자도 얻지 못해 지난 3월 드라마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앞서 진행키로 한 경북 안동·중국 하얼빈 현지 촬영도 모두 취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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