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이사장 "오늘 총장 선출 강행"

    입력 : 2010.07.02 03:00

    교과부는 "정관 고친 후에 뽑아야"… '서남표 연임' 놓고 이사회 충돌 조짐

    교육과학기술부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2일 열리는 카이스트 이사회에서 교과부측과 카이스트 일부 이사들이 총장 선출 절차를 둘러싸고 충돌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교과부는 1일 "카이스트 총장 선출을 규정한 정관 일부가 위법 소지가 있어 2일 이사회에서는 먼저 정관을 개정하고 임기가 끝나는 2명의 이사를 교체하는 안건을 올려놨다"며 "총장 선출은 이후 이사회 일정을 다시 잡아 진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사회 정관에 '총장선임위에서 후보를 추천하지 못할 경우 이사회에서 직접 선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어, 지금 상태로 이사회가 총장을 선임하면 위법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문술 카이스트 이사장(전 미래산업 대표)은 본지 취재에서 "이사회 정관을 바꾸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데 교과부가 정관을 고친다는 핑계로 시간을 끌려 한다"며 "2일 이사회에서 총장 선출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총장선임위 운영 조문에는 '선임위에서 후보 추천을 하지 못하는 경우 이사회에서 직접 선임한다'고 규정돼 있어 정관을 바꾸지 않고 총장을 선출해도 적법하다고 정 이사장은 말했다. 정 이사장은 "서 총장 연임을 반대하는 교과부가 서 총장 임기(7월 13일)가 끝난 후 총장 공석(空席) 상태에서 후임을 선출하려 정관을 개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일 카이스트 이사회에서는 총장 선출을 강행하려는 친(親)서남표 이사들과, 총장 선출 없이 정관 개정만 진행하려는 친교과부 이사들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당연직인 교과부 과학기술정책기획관을 포함, 학계·관계·산업계 대표 19명으로 구성되며 당연직인 서 총장을 제외한 18명이 후임 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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