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앞에선 친선 외치고 뒤로는 '중국 개' 잡기 나서"

    입력 : 2010.06.29 11:11 | 수정 : 2010.06.29 16:17

    중국의 대북 첩보활동에 불안을 느낀 북한이 2002년부터 대대적인 ‘중국의 개(간첩)’ 잡기 운동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는 자체 통신원을 인용해, 2002년 6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全) 국가보위부 차원에서 중국의 개(간첩) 잡기사업을 진행할 것’을 국가보위부에 지시했다고 28일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의 국가관이 날이 갈수록 희박해 지고 있는데 이 틈을 노려 중국 놈들이 돈에 눈 먼 자들을 매수해 우리에 대한 첩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부터 김정일에게 올라가는 국가보위부 보고서에 ‘중국 놈’, ‘중국 개’라는 문구가 버젓이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북한이 앞에서는 피로써 맺어진 조중친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상 중국을 적대국가로 여기는 분위기라고 단체는 전했다.

    북한은 최근 중국의 북-중 국경지역 무력증강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연대는 북한이 “중국이 남한과 작당하여 앞뒤에서 협공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화폐개혁 이후 북-중간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냉소적 시각이 드러나면서, 한국이나 미국 간첩보다 중국의 개(간첩)를 더 조심하라는 특명이 다시 내려졌다고 단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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