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취임준비委 살펴보니] 광우병 시위 주동자 등 진보파들 대거 포진

    입력 : 2010.06.10 03:04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선거 이후 '탈(脫)이념'과 '강경 색깔 빼기'에 주력하고 있으나 9일 출범한 취임준비위원회의 구성은 이와 사뭇 달랐다. 준비위 소속 86명 대부분 진보 진영 인사 일색으로 채워졌고, 강경 행동으로 구속되거나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도 일부 포함됐다.

    행정분과위원장에 위촉된 최민희 전 민언련(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총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방송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전문성 없는 코드 인사' 지적을 받았으며, 지나치게 편향적인 시각으로 논란을 불렀었다. 공약실현분과위원장에 위촉된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교육학)는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 인수위에서 전문위원을 맡았다.

    또 2008년 미 수입 쇠고기 파동 당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소속으로 과격한 불법 촛불 시위를 이끌다 구속됐던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과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도 각각 준비위원, 자문위원 자격으로 준비위에 합류했다.

    부위원장에 위촉된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은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에 참여했었고,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역시 부위원장인 송병춘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는 2008년 국제중 설립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국제중 지정 헌법소원 및 가처분신청을 낼 때 법률 자문을 맡았다.

    이 밖에 민교협(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인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신문방송학),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안승문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사무총장 등이 부위원장에 위촉됐다.

    지도위원으로 위촉된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나 고문으로 위촉된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 유인종 전 서울시교육감 등 거물급 인사도 눈에 띄었다. 전 메가스터디 이사 겸 과학탐구영역 '스타 강사'였던 이범 씨는 공동대변인에 기용됐다.

    곽 당선자는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고자 했던 이들을 찾다 보니 진보 인사가 많았다"며 "소속 단체가 아니라 개인의 전문성을 보고 위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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