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콘텐츠 산업' 절망과 희망] 한국 애니메이션 지상파가 외면해도 美·유럽서 대성공

    입력 : 2010.06.08 03:07

    드라마 이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의 영상 콘텐츠는 바로 애니메이션.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주요 채널에 편성돼 지구촌 어린이들의 보편적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다. 국내 지상파 채널들의 유아 콘텐츠 외면에 맞서 일찌감치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작사들 중 상당수는 이미 빼어난 창의성을 바탕으로 달콤한 성공의 과실을 수확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대원 미디어의 '뚜바뚜바 눈보리'가 국내에 편성도 되기 전에 미국 지상파 CBS 방영이 확정돼 업계를 들뜨게 했다. 이 작품은 '큐빅스', '아이언 키드', '매지네이션'에 이어 미국 지상파에서 방영되는 4번째 한국 애니메이션이었다.

    뚜바뚜바 눈보리
    2000년대 초반부터 유아용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우리나라는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의 '강자(强者)' 대접을 받는다. '뽀롱 뽀롱 뽀로로'는 그 정점에 서 있는 작품. 세계 90여개국에 수출된 이 애니메이션은 프랑스 지상파 채널 TF1에서 시청점유율 47%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말까지 캐릭터 상품이 올린 매출이 8300억원에 달한다. '짜장소녀 뿌까', '선물공룡 디보', '빠삐에 친구', '믹스마스터', '로켓보이와 토로'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작.

    2009년 애니메이션 산업백서에 따르면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선전이 가장 눈에 띈다. 중국 수출액은 2005년 47만1000달러에서 2008년 113만6000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유럽 수출액은 2005년 352만9000달러에서 1238만7000달러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진석 창작 콘텐츠 팀장은 "80년대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의 하도급 기지로 실력을 쌓아온 우리 업체들이 기발한 창작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캐릭터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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